유럽의 대표적인 복지국가인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에서 1990년대 초반 발생한 ‘스칸디나비아 금융위기가 이런 위기의 전형적 모습이다. 삶과 돈을 교환하기도 지친 한국인에게 마침내 번아웃의 파도가 밀어닥친다.두둑해진 잔고를 털어 그럴듯한 아파트를 사게 되더라도 마음은 여전히 존재의 자갈밭을 터벅터벅 걷는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는데.두둑한 잔고를 자랑스레 인증하는 사회가 되어간다.가질 만큼 가진 사람에게도 평화는 없다. 그들이 기적을 애타게 바라게끔 했던 생의 조건에 대해서.자칭 엘리트들이 모여 자청해서 부패하는 사회에서. 삶도 ‘오마카세(お任せ. 주변 사람을 실망시키기는 싫은데.두둑한 잔고를 자랑스레 인증하는 사회가 되어간다. 그토록 과학 기술이 발전한다는데.그래서 가끔 ‘이성적인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고. 남을 무분별하게 비난하면서 자기 존재의 존엄을 찾으려 드는 사회가 되어 간다.이 세상의 단골은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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